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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로하는 루루와의 관계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로하와 루루는 오랜 세월을 통해 엮인 사이잖아요? 그 부분이 반영이 된 듯 하네요. 이로하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이 관계가 변화해버리는 것이라고 해요.
이 변화라는 게 구체적으로는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커다란 변화를 말하는 거거든요?
그런 변화가 두 사람의 관계에 찾아들어서, 자기가 다시 루루를 잃을까봐 두렵다고 합니다. 그게 가장 큰 공포예요.
근데 이 친구가... 뭐라고 해야 할까, 역시 헌신을 받는 쪽이고 하는 쪽은 아닌 것 같은 게요.
만약 그 변화가 루루에게 있어서 이롭고 좋은 쪽의 변화라고 해도 이로하는 그게 여전히 두려울 거고, 달갑지 않을 거래요.
이건 조금 더 큰 폭의 해석으로 읽어보자면, 결국 자기 자신의 존재가 루루에게 그렇게 이롭지 않은, 좋지 않은 존재라는 걸 자신이 이미 알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에 있고 싶다... 그래서 변화가 무섭다.


2. 반면 루루는 이로하와의 관계에서 가장 무서운 게 무엇인가?

루루도 지금 이로하와의 관계가 깨지는 게 무서운 건 동일해요.
근데 어떤 식으로 뉘앙스가 다르냐면요... 이로하는 '외부의 환경'으로 인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해버리는 것 자체를 무서워했다면요, 루루의 경우는 '자기 잘못으로' 관계가 '망가져버릴까봐' 무섭다... 예요.
그러니까 루루는 관계가 이어지기만 하면 조금 정도는 이 관계가 다른 방향으로 변화를 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이로하는 아닌 거예요. 그냥 이대로 있어. 변하지 마. < 이게 정말 큰 거죠.
와중에 루루는... 정말 참사랑일 것 같은 게 또... '자기 잘못으로 인해서' 관계가 망가질까봐 두려워하는 거잖아요?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지는 않고?
여튼 둘 다 봤을 때 자기가 떠날 거란 생각은 안 하고 그저 상대가 떠날까봐 안달복달 하는 모습이네요... 


3. 이 관계로 인하여 이로하가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일단 이것부터 말씀드리고 가는 게 좋겠네요. 이 카드가 가장 주로 나타내는 키워드가 끊어내기 어려운 ... 집착입니다.
가장 크게 바뀐 점에 그게 나왔다는 건 무슨 뜻이겠어요... 지금 완전 루루밖에 안 보이는 상황이라는 뜻이겠죠...
일단 이로하가... 그 뭐라고 해야 할까, 자기 자리나 자기 소유의 것들을 언제 빼앗길지 모른다는 그런 전전긍긍한 마음이 늘 있는 듯해요. 근데 그게 루루를 만나서 더 심해졌거나, 아니면 그 기질이 아예 겉으로 발현이 된 것처럼 보이거든요?
원래부터 그런 기질이 있었는데, 루루를 다시 만나고 나서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이 더 강화가 되었을 거예요, 아마... 이건 못 고치지 않겠나 싶은 게 있네요.
결론적으로는... 제일 크게 바뀐 점이 루루를 향한 집착이다...


4. 반면 루루는 이 관계로 인하여 가장 크게 바뀐 점이 무엇인가?

제가 봤을 땐 이거... 이 관계가 그대로 고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루루가 그다지 이로하의 집착을 또 막... 엄청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나봐요? 뭐라고 해야 하나, 자기가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뭐 어르고 달래면 잘 될 거라고 생각하나...? 애초에 그렇게 막 기분 나빠하는 그것도 아닌 것 같고요.
루루가 원래 이렇게 막 아무나 다 이렇게 받아주는 편이 아닌데, 지금 상대가 이로하라 말랑말랑해져가지고... 객관적인 판단을 잃었다고 해야 하나? 자기가 대충 잘 받아주거나 컨트롤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오랜 세월을 거쳐서도 닳아 없어지거나 하지 않았던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고요...
여튼 다른 사람에게는 이렇게 잘 대해주거나 받아주는 일이 없었는데, 이로하한테만 묘하게 객관성을 잃은 채 좀 관대하다... 라는 게 변화의 요지인 것 같습니다.


5. 이로하가 루루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로하는 루루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계속 망설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대요.
그러니까... 이로하가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건지 같은 고민을 루루가 하고 있는 게, 이로하한테도 보인다나봐요.
더 고민해줘, 더 질투해줘, 이런 식이에요.
이로하는 자기가 질투... 랄지 신경이 바짝 서있는 것치고는 의외로 주변을 경계하지는 않아요. 누군가가 루루에게 다가오면 약간 공격성을 표출할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진짜로 루루를 다 가져가버릴 거라고는 이제 생각하지 않는가봐요.
근데 다만 루루가 자기를 지금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아도 더 사랑을 받고 싶은 모양이에요.
더 더 더, 더 고민하고 더 사랑해달라고, 내가 기다린 만큼 너도 질투해야 마땅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실 이로하는 자기가 루루를 그리워하는 동안 루루가 편히 (편하다고 하긴 좀 뭐한데...) 환생 과정 거치고 있었다는 것도 별로 마음에 안 드나봐요. 괴로움을 약간 나누고 싶어하는 기미가 있어보입니다...
내가 너를 사랑해서 괴로워하는 만큼 너도 그래야만 해, 라는 느낌이에요.


6. 루루가 이로하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자기가 언젠가 이로하의 애정을 진정한 의미에서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게 되어서, 그저 화목하고 평화로운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거든요? 이 카드가 보통 결합을 말하는 카드인데... 가정이나 결혼을 암시하거든요.
굳이 이런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일단 루루가 이로하한테 바라는 건 관계의 안정이거든요. 신뢰를 원해요. 이런 면에서 보면 두 사람의 욕망은 상충하죠.
왜냐... 이로하는 루루도 괴로웠으면 좋겠고 더 고민했으면 좋겠거든...


7. 두 사람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언

이건... 정말 어쩔 수 없이... 루루가 이로하를 받아주는 수밖에 없다고 해요.
애초에 시작부터가 그런 관계이기도 했고, 중간에 한 번 꼬임으로서 걷잡을 수 없이 이로하의 마음에 부채감이랄지 질투심 같은 게 생겨서 자기가 가진 집착을 다 버리기엔 너무 멀리 왔대요.
그러니까 루루가 이로하를 받아주고, 이해해주면서 관계를 이어나가는 수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루루도 이로하를 받아주면서 기존 자기 가치관보다도 더 높은 선까지 어리광을 받아줬기 때문에... 고착되기가 굉장히 쉬웠다고 해요. 근원은 이로하겠지만 루루가 오냐오냐(...)해준 것도 관계에 영향을 끼쳤다~ 라는 느낌이구요.
여하간 루루가 받아주는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희생적인 느낌이 되더라도...